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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복 사랑니 발치 두 번째 이야기 : 죽 두 숟갈과 소독

블로그하는봉봉 2019. 9. 6. 21:20

안녕하세요. 여러분 매복 사랑니 발치 첫날 포스팅에 이어 이후의 이야기들을 적어보려 합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매복 사랑니 발치는 마취 때문에 아프지 않았지만 마취 주사가 조금 아팠습니다. 점심쯤 사랑니를 발치했고 집에 도착하니 2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그 이후 일들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제 케이스가 신경과 굉장히 가까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후에 '감각이상'의 위험이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많이 높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3-4시간이면 보통 마취가 풀린다고 하셨고 저는 마취가 풀리는 시간만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오후 6시가 넘어가면서 마취가 거의 다 풀렸던 것 같습니다. 마취가 풀리면서 통증이 어느 정도 있긴 했지만 약을 먹고 얼음찜질을 하면 참을만했습니다.

마취가 다 풀리고 나니 말도 어느 정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과 점심을 굶었던 터라 굉장히 배가 고팠고 사 왔던 죽을 먹기로 했습니다.

두 숟가락 먹었던 죽

제대로 벌려지지 않는 입으로 차가운 죽을 넣어 몇 번 씹어보려고 했는데 정말 아팠습니다. 사랑니 발치 부위로 음식이 가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어쩔 수 없이 흘러 들어가더라고요. 제대로 씹지도 않고 삼켰는데도 수술 부위가 찢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굶었지만 죽 두 숟가락을 넣고는 물만 연신 마셨습니다. 거즈로 다시 환부를 물어보니 피가 나와서 지혈부터 했습니다. 

지혈이 끝나고 두 숟가락 먹었던 죽은 다시 냉장고로 넣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시원한 냉커피를 타서 마셨습니다. 다른 블로그 포스팅에서 3일 동안 음식을 제대로 못 먹어서 바나나 우유로 대신했다는 글을 봤었는데 그게 정말이었습니다. 매복 사랑니 발치하시면 죽 대신에 편의점에서 한 끼 고구마나 한 끼 미숫가루 같은 든든한 음료 위주로 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죽 두 숟가락과 커피를 마시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점심에 소독 진료가 있었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물과 약을 먹고는 치과로 향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발치과 잘 되었고 음식도 낀 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음식을 먹은 게 없어서 낀 게 없는 거였는데 말이에요.ㅠㅠ) 소독은 정말 간단하게 환부에 칙칙 뭘 뿌리시더니 입을 헹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끝났습니다. 오늘의 진료는 소독과 확인이었는데 4,900원이 나왔습니다. 

어쨌든 3일 차인 현재는 딱딱한 음식 말고는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말도 편하게 할 수 있지만 많이 할 수는 없는 정도입니다. 약을 잘 먹어서 그런지 통증은 없는 편이고 붓기도 없습니다. 5일 차 정도가 되면 상처가 거의 아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혹시 궁금한 게 계신다면 공감과 댓글을 남겨주세요. :)

사랑니 발치 첫 번째 이야기 : 

 

신경과 가까운 매복 사랑니 발치 후기(통증, 가격 등)

여러분 드디어 오늘 매복 사랑니를 발치하고 왔습니다. 발치한 지 1시간이 조금 넘었는데 생각 보다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어릴 때는 양쪽 아래 사랑니가 누워서 발치해야 한다는 치과 의사 선생님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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