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언제나 흐림 뒤 맑음

[에세이 예시] 에세이 쓰는법, 에세이 개인 연습작 - 정치병 본문

글짓기/에세이

[에세이 예시] 에세이 쓰는법, 에세이 개인 연습작 - 정치병

블로그하는봉봉 2022. 10. 5. 18:00

정치병

최근 인터넷에서 자주 들리는 말 중에 하나가 바로 '정치병'이다. 정치, 사회, 문화, 교육, 민생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결국 정치 이야기로 빠지는 사람에게 '정치병' 아니냐는 말을 하는 것이다. 물론 앞뒤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예를 들어 연예, 스포츠 뉴스) 정치적인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정치병이 맞다.

그런데 사회, 문화, 교육, 민생, 종교에 이르기까지 정치의 영역이 뻗지 않는 곳이 없다. 정치는 곧 삶이자 인생이다. 내가 생각하는 정치병은 조금 다른 개념이다. 좌, 우,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편향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바로 정치병의 대표라고 생각한다.

이는 10대든 80대든 나이에 상관이 없다. 이미 한쪽으로 편향되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사실 아버지와 대화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아버지가 지지하는 정당에 비판을 하면 나를 반대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으로 몰아간다. 하지만 난 반대 정당도 똑같이 비판한다. 그러면 아버지는 더 이상 정치 얘기를 꺼내지 않으신다. 역사 공부를 한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정치 역사상 가난한 정치인은 없었다. 가난한 백성들만 있었을 뿐, 난 정치인을 믿지 않는다. 그저 그들이 내는 공약에 따라 비판하고 지지할 뿐이다.

난 좌, 우, 진보, 보수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 난 '정치꾼'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에 따라 진보가 될 수도 보수가 될 수도 있다. 요즘 이를 두고 '철새'라는 표현을 쓰는데 정치꾼이 아닌 이상 모든 국민은 철새가 돼야 한다. 국민에게 이득이 되는 부분으로 이끌고 가야 한다. '친일보수', '대깨문' 이라는 말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국민들끼리 서로 총구를 겨눌 필요가 없다. 정치인들이 원하는 행위가 바로 무조건적인 지지를 통해 상대 진영에 총구를 겨누는 행위다.

북유럽 국회의원제처럼 특혜와 많은 보수, 강력한 힘을 내려놓고 정말 국민을 위해 일하고 싶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는 사회가 오기를 바란다. 한국전쟁 이후 경제적으로 고도성장을 이뤄냈지만 사실 국민성은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몇 세대가 지나고 나면 우리 또한 북유럽과 같은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누군가 내게 좌파세요, 우파세요?라고 묻는다면 난 '사회복지학파'입니다라고 대답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