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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 일상

[호주 워홀 후기] 호주 브리즈번 한인타운에서 한 달 반 동안의 기록

블로그하는봉봉 2019. 6. 30. 16:40

호주 현지인 가정집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브리즈번에서 조금 떨어진 런콘이라는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집을 고르고 골라 한국인 마스터가 있고 독방을 쓸 수 있는 쉐어하우스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한식당의 장점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점심을 한식으로 제공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 장점은 딱히 없는 것 같고 시급은 호주 최저시급에 맞게 주셨습니다. 대부분의 한식당이나 아시안 식당들은 최저시급에 딱 맞게 주거나 혹은 조금 덜 준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식당에서 일하다 보니 자연스레 같이 일하는 한국인분들과 더 말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쉐어하우스에서 생활한 것이 처음이어서 초기에 낯설었던 것 같습니다. 뭔가 가족은 아니지만 같이 산다는 것이 오묘한 느낌을 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스터분께서 잘 챙겨주셨고 마스터분은 호주에서 10년 이상을 거주하신 분으로 영어에 굉장히 능하신 분이었습니다. 호주 회사에서 상담 업무를 하는 분이셨는데도 제게 항상 “영어는 꾸준히 해야 해, 쉬면 어려워”라고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쉐어하우스를 구할 때 꼭꼭 여러 곳이랑 비교해보고 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수중에 돈이 없거나 혹은 방이 싸다고 해서 막상 들어가 보면 Condition이 안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아 참, 호주 현지인 아저씨 집에서 살 때 만났던 대학생 형과는 한인타운에 거주할 때도 종종 만났습니다. 함께 카페도 가고 브리즈번 시티에서 열리는 소규모 Noodle 축제에도 갔었습니다. 호주 워홀을 준비하시는 분들 중에서 ‘낯을 많이 가리시고, 먼저 다가가는 성격은 아니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꼭 출발 전에 먼저 말을 걸어보고 친화력 있게 다가가는 연습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워홀에 성공했다고 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관계를 맺게 된 운도 있겠지만 결국 기회를 많이 만드는 사람이 찬스를 잡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친화력도 결국 연습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시티 내에 있는 영화관
브리즈번에서 열린 누들 Noodles festival

한 달 반, 사실은 두 달에 가까운 시간동안 한인 타운에서 살았습니다. 제가 크리스천이다 보니 한인 교회도 찾아가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제가 이 생활에 안주하고 있고 호주에서 한국인처럼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에 만났던 대만 친구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영어도 늘 수 있고 페이도 좋은 양질의 일자리를 물어봤고 시티에서 떨어진 외곽의 공장을 추천해주었습니다. 한국인이 없고 일본인과 대만, 유럽 워홀러들이 오는 곳이라고 해서 바로 이력서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기를 일주일, 직원 채용을 책임지는 분이 전화가 오셨습니다. 그것도 바로 호주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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