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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죽은 시인의 사회] 카르페디엠, 오늘을 즐겨라! 책 줄거리, 결말 및 리뷰

블로그하는봉봉 2022. 6. 30. 09:10

  미국 YWCA에서 선정한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책에 꼽히는 죽은 시인의 사회는 책으로든 영화로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죽인 시인의 사회를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카르페디엠'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카르페디엠이란 라틴어는 우리말로 '오늘을 즐겨라', '현재를 즐겨라'라고 번역됩니다. 

도서 '죽은 시인의 사회' 표지

[죽은 시인의 사회 줄거리]

  미국의 월튼 아카데미는 명문대학교 진학을 위한 엘리트 고등학교입니다. 오로지 명문대학교 진학만을 목표로 월튼 아카데미에 모인 학생들은 기계적으로 교칙에 얽매여 생활하며 공부합니다. 월튼 아카데미의 4가지 원칙은 전통(학교와 국가 그리고 가족에 대한 사랑, 최고가 되는 것), 명예(품위, 의무에 대한 완수), 규율(부모님과 선생님, 교장 선생님께 대한 존경, 마음속에서 우러 나오는 것), 최고(성공에 대한 열쇠)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비리그(미국의 명문대학교, 우리나라의 SKY) 진학률 최고를 자랑하는 명문 고등학교가 되었습니다. 

  월튼 아카데미에 새로 부임하게된 국어 교사 키팅선생님은 월튼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해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고 졸업했고 런던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다 모교로 돌아왔습니다. 교장선생님은 키팅선생님에 대한 기대감이 엄청났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기대 또한 높았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첫날, 강압적이고 주입식 교육인 라틴어 수업을 마치고 국어 교실로 이동한 아이들에게 키팅선생님은 연극톤의 목소리로 앞으로 선생님이 아닌 선장님, 오 나의 선장님이라고 불러달라고 합니다. 키득키득하는 아이들 속에서 "너희들은 내가 했던 대로 똑같이 공부하지 마라, 그렇게 하면 성적은 올라가겠지. 하지만 그것뿐이다. 그 이상의 학습 효과는 얻지 못한다."라고 말합니다. 키팅선생님의 교육 방식에 대해 걱정하는 학생들과 신선항 충격을 받은 학생들로 나뉘게 됩니다. 

  키팅선생님에 대해 궁금해하던 학생들은 졸업 앨범을 찾았고 거기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비밀모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소로의 시에서 따온 말이었고 삶의 참맛을 보기 위해 시를 읽는 모임이었습니다. 소로, 셸리, 휘트먼 같은 시인의 작품을 읽고 자작 시를 쓰기도 했던 모임은 학교 입장에서는 쓸모없는 시간 낭비였기에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조용히 모였습니다.

도서 '죽은 시인의 사회' 중

  키팅선생님을 잘 따르던 학생들은 다시 죽은 시인의 사회 모임을 부활 시킵니다. 웰튼 아카데미 근처 동굴에 모여 함께 시를 읽고 진정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꿈꾸게 됩니다. 누군가는 연극배우를, 누군가는 참된 사랑을, 누군가는 엄격한 규율을 깨고자 하는 용기를.

  키팅선생님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또 자신감을 가지고 삶을 살 수 있도록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하지만 동료 교사들이 보기에는 이상주의적이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교육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게 됩니다. 이런 사실은 결국 교장선생님의 귀에까지 들리게 되고 키팅선생은 예의주시 대상이 됩니다.

  키팅 선생을 잘 따르던 닉이라는 학생은 태어나 처음으로 부모님과 학교 몰래 극단 오디션을 보게 되고 주인공 역을 따내게 됩니다. 친구들의 우려 속에서도 몰래 연습하며 진정한 행복 속에서 나날을 보내던 닐. 하지만 이 소식을 우연히 알게 된 닉의 아버지는 기숙사로 찾아왔습니다. 닉이 부모를 속이고 탈선하게 된 불량아가 된다는 듯 강압적으로 연극을 그만두라고 종용했습니다. 결국 닉은 부모님의 의견대로 하겠다고 말한 뒤 아버지를 돌려보냅니다.

  고민하던 닉과 친구들은 키팅 선생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키팅 선생은 닉에게 상황을 직면하라고 말합니다. 진짜 원하는 것을 찾았다면 아버지를 설득하라고 말하는 키팅 선생에게 닉은 그저 고개를 끄덕일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닉은 아버지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고 몰래 연습을 계속하게 됩니다. 극단의 공연 일정이 잡히게 되었고 닉은 키팅선생에게 아버지가 연기하는 것을 허락하셨고 꿈을 응원할 테니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말을 해주셨다고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대망의 공연날 키팅선생과 친구들이 함께 응원차 극장을 찾았고 닉은 완벽한 준비를 끝냈습니다. 닉의 열연으로 공연의 분위기는 무르익었고 관객과 눈빛을 마주치던 닉은 극장 제일 뒤편에서 팔짱을 끼고 노려보고 있는 아버지와 눈이 마주치게 됩니다. 공연이 끝나고 친구들과 키팅 선생의 축하를 받고 있는 닉에게 다가온 아버지는 키팅 선생의 멱살을 잡습니다. 닉이 반항을 하게 된 이유가 키팅 선생에게 있다고 생각한 아버지는 이 일을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말을 합니다. 닉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당장 내일부터 육군사관학교로 전학을 보내겠다고 합니다.

  그날 밤 닉은 아버지의 권총으로 서재에서 자살을 하게 됩니다. 학교에서는 모든 책임을 키팅 선생에게 돌리고 사건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이 과정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 멤버들이 밝혀지고 모든 책임이 키팅 선생에게 있다는 진술서에 멤버들이 사인을 합니다. 강압적으로 사인을 한 아이들과 끝내 사인을 하지 않아 자퇴를 한 학생과 사인을 하지 않았지만 학교에 남은 학생들은 모두 키팅 선생을 그리워합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 리뷰]

  죽은 시인의 사회를 읽으며 최근에 봤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가 떠올랐습니다. 대학 진학만을 목표로 성적을 잘 받고자 공부하는 학생들이 모인 엘리트 고등학교. 수만리나 떨어진 다른 나라에서도 모두 성공을 바라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스스로 원해서 다른 이들과 무한 경쟁 속으로 뛰어드는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요. 자식의 성공을 마치 본인들의 성공인 것처럼 생각하는 부모들과 그런 부담감을 버티며 살아가는 아이들.

  키팅 선생은 어쩌면 진정한 교육자일 수도 혹은 낭만주의자일 수도 있습니다. 이미 무한 경쟁 체제가 만들어진 사회에서 낭만적인 교육은 낙오자가 될 확률을 높일뿐이니까요. 교육 체계를 개편하지 않는다면 제 2의 키팅 선생이 나와도 개인의 일탈로 치부될 것입니다. 주입식 교육과 무한 경쟁 교육 체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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